외국인 몰리자 웃는 건설사 호텔…DL·대우·HDC 실적 개선
방한객 1893만 명 '역대 최대'…객실 매출·이익 동반 성장
호텔 공급 부족에 호황 지속 전망…2027년까지 객실 부족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형 건설사의 호텔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건설경기는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호텔업계는 관광시장 회복과 K(케이)-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L의 100% 자회사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매출 약 1105억 원, 영업이익 약 34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서울과 제주 지역 객실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8%, 106% 성장했다. 외국인 방한객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893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100% 자회사 대우송도호텔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약 13억 9000만 원으로 132.1% 급증했다.
대우송도호텔은 2007년 설립 이후 2021년까지 적자를 이어왔지만, 관광시장 회복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 호텔부문 자회사 호텔 IPARK 역시 실적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158억 원, 27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7.9%, 65.9% 증가했다.
호텔 IPARK는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사명을 호텔 HDC에서 호텔 IPARK로 변경하며 브랜드 정비에 나섰다.
업계는 호텔업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 확산으로 방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027년 방한 관광객은 2350만 명으로 2025년 대비 2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유로모니터 조사에서 전 세계 인기 여행지 10위에 처음 진입했다.
관광 수요 대비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도 호텔업 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 5성급 호텔 객실 수(1만 1000실)는 2019년 대비 3%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폐업과 토지가격 상승으로 신규 공급이 제한된 영향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호텔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3~4년이 소요되는데, 2024년 서울 호텔 착공 건수는 10건으로 10년 내 최저 수준"이라며 "2027년까지 신규 객실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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