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민참 공모 첫 경쟁입찰…불황 속 건설사 수주 경쟁 본격화

올해 2.6만가구 공급 예정…1·2차 공모에 2개 컨소시엄 참여
대규모 사업 물량에 경쟁 본격화…대형 건설사 참여 확대

LH 본사 모습. 2023.8.28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민참 사업)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1차 사업부터 컨소시엄 간 경쟁 입찰이 성사되며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H는 올해 약 1만6000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건설 경기 침체 속 건설사들의 주요 일감으로 주목된다.

1차 민참 입찰 공고 마감…컨소시엄 간 경쟁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16일 제1-1차, 제1-2차 민참사업 입찰 공고를 마감했다.

민참사업은 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설계·시공·분양을 맡는 공동 시행 방식이다. 민간은 토지 매입 부담과 금융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공공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올해 예정된 민참 사업 물량은 전국 42개 블록, 총 2만 6000가구다. 이 가운데 약 1만 8000가구는 상반기 중 공모를 진행하고, 1만 6000가구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

앞서 LH는 지난 1월 올해 첫 공모를 실시했다. 이 중 1-2차 사업지에서는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과 남광토건 컨소시엄 간 경쟁 입찰이 이뤄졌다.

해당 사업은 양주회천 A-23(636가구), A-4블록(536가구) 일대 총 1172가구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3700억 원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우미건설, 서한, 효성중공업, 우호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남광토건은 대보건설, 금강주택, 대광건영, 경화건설과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사업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1차 공모부터 경쟁 입찰이 나타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LH 관계자는 "두 컨소시엄이 각각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경쟁 입찰인 만큼 심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차 사업에는 DL이앤씨 컨소시엄(동부건설·태영건설·금광기업)도 참여하는 등 대형 건설사의 관심도 확인됐다.

불경기 속 일감 확보 기회…"컨소시엄 구성 논의"
서울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의 모습. ⓒ 뉴스1 장수영 기자

건설사들은 LH 민참사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자체 사업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이와 달리 민참사업은 일정 규모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대안 사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비사업 진입이 어려운 중견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미분양 리스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위례 업무용지 등 도심 유휴부지와 수원 당수 지구 등을 포함한 21개 블록, 약 1만 5000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공모를 앞두고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부 건설사들은 사업지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모 세부 조건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과 참여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관사뿐 아니라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