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모듈러 자회사 성과 엇갈려…'GS이니마 공백' 채울까

지난해 '자이가이스트' 34억 원 순손실…설립 이후 적자
지피씨·폴란드 법인 100억 원대 순이익…향후 입지 주목

GS건설 그랑서울 사옥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GS건설(006360) 모듈러(조립식) 자회사 3곳의 실적이 엇갈리며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도 갈리고 있다. GS이니마 매각 이후 모듈러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자회사별 수익 구조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모듈러 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는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투자 확대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업체 지피씨와 폴란드 모듈러 법인은 100억 원대 순이익을 내며 흑자를 유지했다.

20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자이가이스트 매출은 272억 3400만 원으로 전년(148억 6700만 원) 대비 약 83% 급증했다. 이는 2020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기존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목조 모듈러로 지은 직원 기숙사 단지 '드림 포레스트'를 준공하며 단지형 모듈러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다만 적자는 이어졌다.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 33억 89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48억 1000만 원, 54억 5300만 원의 순손실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흑자 전환 기대도 커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초기 투자와 사업 확대 과정에서 손실이 이어졌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B2B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C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지피씨와 폴란드 모듈러 법인은 흑자를 유지했다. 두 곳 모두 2020년부터 모듈러 사업을 시작했다. 지피씨는 GS건설이 직접 설립했고, 폴란드 법인은 인수한 단우드의 종속기업이다.

지피씨는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부재를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PC 공법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물류센터와 반도체 공장 등에 PC 부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피씨의 지난해 매출은 1726억 6400만 원으로 전년(869억 9500만 원) 대비 98.5% 증가했다. 순이익은 106억 2100만 원으로 전년(54억 9400만 원) 대비 93.3% 늘었다.

폴란드 모듈러 법인은 매출 3739억 원, 영업이익 105억 700만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9.2% 줄었지만 흑자는 유지했다.

업계는 GS건설 모듈러 자회사 3곳이 GS이니마 매각 이후 공백을 메울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사의 매출은 약 5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지만, 아직 같은 해 GS이니마 매출의 약 35% 수준에 그친다. GS이니마 실적은 올해까지만 반영될 예정인 만큼, 향후 모듈러 자회사의 실적 기여도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