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에 '국평 분양가 4억' 토지 임대부 아파트…월 임대료 95만 원

381가구 공급…전용 84㎡ 분양가 4억~4억 5000만원
매월 토지 임대료 납부해야…전용 59㎡는 66만원대

마곡지구 17단지 조감도 (SH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에 전용 84㎡ 분양가가 4억 원대인 아파트가 나왔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분양하는 토지 임대부 공동주택이다.

토지 임대부 공동주택은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초기 분양가를 낮춘 게 특징이다.

12일 SH에 따르면 이날부터 마곡지구 17단지 토지 임대부 분양주택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

특별공급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일반공급은 16일부터 18일까지다.

마곡지구 17단지는 2023년 사전청약을 진행했던 '마곡지구 10-2단지'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SH 사전청약 단지 가운데 첫 본청약 사례다.

이곳은 땅은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은 분양받은 사람이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다.

분양받으면 4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후 재계약 절차를 밟아 최장 80년까지 사는 것도 가능하다.

청약에 당첨되면 의무 거주기간은 5년이다. 전매제한기간(10년)이 지나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의무 거주 기간 이후 10년 전까지는 SH에만 주택을 매도할 수 있다.

이번 청약을 통해 나오는 공급 물량은 총 381가구다. 전용 59㎡ 355가구, 전용 84㎡ 26가구다.

그중 175가구는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는 특별공급 162가구와 일반공급 44가구 물량이다.

전용 59㎡ 분양가는 2억 9000만~3억 4000만 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4억~4억5000만 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지난달 10일 16억 9500만 원에 역대 최고가로 매매됐다. 또 마곡 엠벨리 10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5000만 원에 신고가를 썼다.

다만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는 방식인 만큼, 매월 별도 토지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

전용 59㎡는 66만 3900원, 84㎡는 94만 6000원을 내야 한다.

토지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수분양자는 SH와 합의해 임대료를 낮추고 분양가를 높일 수 있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다. 인근에 공진초등학교, 공항초등학교, 공항중학교도 있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2월 27일) 기준 수도권에 사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같은 순위 안에서 경쟁이 생기면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사람에게 100% 우선 공급한다. 남은 물량은 서울 외 수도권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당첨자는 4월 2일 발표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