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가족법인 '수상한 빌딩 쇼핑'…실자본 10억으로 150억 만들었다

48억원 대출로 조달, 58억에 건물 매입…2022년 매각해 90억 수익 '추정'

MBC '스트레이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류준열의 가족 법인이 강남 빌딩 투자로 수십억 원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1인 기획사, 안 하면 바보?'라는 주제를 통해 연예인들이 개인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거래를 하는 구조를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빌딩 사례가 소개됐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022년 약 15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도인은 '딥브리딩'이라는 법인이었으며 이 법인은 류준열이 사내이사를 맡고 그의 모친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가족 법인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딥브리딩은 2020년 해당 건물을 약 58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단장을 거친 뒤 매각하면서 약 2년 만에 9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매입 과정에서 대출 비중이 컸다는 점도 언급됐다. 딥브리딩은 매입가의 약 80% 수준인 48억 원가량을 금융권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투입된 자기자본은 약 10억 원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법인 명의로 상업용 건물을 매입할 경우 개인보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 전직 은행 지점장은 인터뷰에서 "개인사업자는 은행에서 평가를 하지만 법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대출 이자 역시 법인의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이런 경우 대출을 80%까지 받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측은 과거 소속사를 통해 해당 건물과 관련해 개인 자산 문제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법인 설립 목적에 대해서는 개인 수입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건물을 지어 의류 사업을 하려고 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보류돼 건물을 매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