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10대 중 4대는 인터넷 연결"…TS, 자동차 해킹 막는 보안 인증
[모빌리티on] TS, 차량 사이버보안 인증·취약점 테스트 수행
커넥티드 차량 1000만대 시대…차량 해킹 대비 보안 인증 의무화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등록 차량 10대 가운데 4대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카'다. 차량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만큼 해킹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 차량 약 2650만 대 가운데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 기능을 갖춘 차량은 약 1054만 대로 집계됐다. 차량이 스마트폰처럼 연결되는 시대가 되면서 자동차 보안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 국가는 자동차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기준인 UN R155를 기반으로 관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흐름에 맞춰 관련 제도를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차량 제작사가 차량 개발부터 폐차까지 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를 갖추는 것이 의무화됐다. 차량을 판매하려면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전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인증 심사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수행한다.
10일 TS에 따르면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차량 보안 확보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제작사가 구축한 CSMS를 TS가 사전 인증하고, 이후 실제 차량이 인증 기준에 맞게 제작됐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제작사가 TS에 인증을 신청하면 약 6개월 동안 인증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를 통과하면 인증서가 발급된다. 이후에도 1년 주기로 사후 검증이 진행되며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인증 취소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재인증은 3년마다 받아야 한다.
완성된 차량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가 차종을 선별해 CSMS 기준에 맞게 제작됐는지 사후 확인 검증을 실시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커넥티드 기능 차량에 CSMS 적용이 시작됐다. 내년 8월부터는 판매되는 모든 커넥티드 차량으로 의무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해외에서도 규제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럽은 2024년 7월부터 모든 차량에 CSMS 적용을 의무화했으며 일본은 올해 5월, 중국과 인도는 2028년부터 전 차량 적용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TS는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자동차 사이버보안센터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 내외부 네트워크 평가와 내부 통신(CAN) 취약점 분석을 포함해 실차와 부품 단위의 사이버 위협 및 취약점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엄성욱 TS 책임연구원은 "차량의 전자제어 기능이 늘어나면서 해킹이 성공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과거보다 커졌다"며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에서는 사이버보안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S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동차융합기술원(JIAT)과 함께 자동차 부품 제조사가 사이버보안을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표준 기반 자동차 사이버보안 테스트 및 검증 매뉴얼'을 올해 1월 발간했다.
이 매뉴얼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제도가 낯선 중소 제작사와 부품사를 위해 마련된 실무 안내서다. 사이버보안 테스트 개요와 방법론, 수행 가이드라인 등을 담았다.
김시우 TS 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본부장은 "이 매뉴얼이 대규모 제조사뿐 아니라 중소 제조사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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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