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사장 "HUG 보증 심사·채권 회수에 AI 활용…업무 AX 전환"
[뉴스1 초대석] PF 보증 확대 속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 구축
주택 데이터 분석 기반 정책 지원 플랫폼 역할 확대
- (대담=진희정 건설부동산부장), 황보준엽 기자
(부산=뉴스1) (대담=진희정 건설부동산부장) 황보준엽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최인호 사장이 공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AX(AI 전환)를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정부 주택정책을 지원하는 정책 플랫폼 역할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지난달 27일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HUG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AX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관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라며 "보증 심사와 리스크 관리, 채권 회수, 고객 응대 등 공사 업무 전반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이 AX를 핵심 전략으로 꼽은 이유는 '예측 가능성' 때문이다. 주택시장과 보증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사장은 "HUG가 보유한 사업자 정보와 주택시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업체나 사업장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안정을 위해 HUG의 보증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정부는 PF 시장 안정을 위해 HUG의 PF 보증 한도를 기존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연간 100조 원 규모의 공적 보증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보증 규모가 커질수록 부실 발생 시 HUG의 재무 부담도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 사장은 이러한 리스크 역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PF 보증 확대와 리스크 관리는 함께 가야 하는 과제"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보증 리스크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HUG의 정책 지원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가 보유한 주택시장 데이터와 타 기관 정보를 결합해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이를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 정책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나 적정 공급 규모 등을 AI 분석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예측하는 정책 분석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사장은 "HUG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주택시장 흐름을 분석하면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X를 토대로 HUG가 주택 정책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궁극적으로는 국민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주택 공급·주거 금융 공공 플랫폼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사장과의 일문일답.
- AX 전환을 통한 기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추진 상황 및 계획은.
▶ AX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기관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다. 보증 심사와 리스크 관리, 채권 회수, 고객 응대 등 공사 업무 전 과정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다.
- 취임 이후 친절 강조했는데.
▶ HUG는 국민 삶에서 가장 중요한 주택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그만큼 국민과 접점이 많은 기관이다. 친절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공사가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핵심 과제다. 고객 불편을 유발하는 비핵심 업무는 과감히 아웃소싱하고 AX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
- 정치인 시절과 달리 HUG 경영자로서는 재무 건전성과 정책 균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어떻게 판단할 계획인지.
▶ 임차인 보호라는 공공성과 재무 건전성이라는 지속가능성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 두 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 정부가 PF 시장 안정을 위해 보증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재무 부담 우려도 나온다.
▶ 부동산 PF 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HUG가 소방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공감한다. 다만 보증 공급 확대와 리스크 관리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함께 가야 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PF 보증을 적극 공급하면서도 사고율을 낮게 관리해 수익성과 시장 안정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
-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HUG의 역할은.
▶ HUG는 주택 공급 지원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공급자 보증 확대와 LH 주도 공공주택 금융지원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
또 대통령이 강조한 LH 직접 시행 방식의 공공주도 공급에도 역할을 하겠다. LH 민간참여사업 보증상품 신설, 신축 매입임대 사업 보증 지원, LH 시행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미래도시펀드 지원 등을 통해 LH 직접 시행 사업의 재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아울러 든든전세주택 공급 확대와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통한 중산층 대상 장기임대주택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 전세보증 담보인정 비율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 현재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되는 상황에서 부채비율 90% 수준은 리스크가 크다.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출 필요가 있다. 전세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임차인을 보호하면서도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담보인정비율을 검토하고 있다.
- 부산 출신으로서 지방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은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방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돼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준공 전 지방 미분양 주택을 HUG가 매입한 뒤 준공 후 건설사가 다시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업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CR리츠에 대한 모기지 보증 공급 등을 통해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도 확대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주택 수요의 서울 쏠림을 줄여야 한다.
-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데 실효적인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배후 주거단지 조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전 지역의 도시계획 자체를 재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의 경우 북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해양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부산이 해양·금융 중심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HUG도 주택 금융과 도시 개발 금융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항 재개발과 연계해 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인호 HUG 사장
최인호 사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된 첫 HUG 수장이다. 부산에서 성장했으며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부대변인과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다음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재선 의원을 지냈다.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아 활동했다.
△1966년 경남 창녕 출생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석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명예박사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비서실 부대변인 및 국내언론비서관 △제20·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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