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의존 줄인다"…HDC 포트폴리오 재편 맡은 도기탁 신임 대표

창립 50주년 맞은 HDC 지주사 수장…이달 사내이사 선임
AI·에너지 등 핵심 사업 재편…해외 사업 확대 컨트롤타워

도기탁 HDC 신임 대표이사(HDC그룹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지난달 선임된 도기탁 HDC(012630) 신임 대표이사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수장으로서 투자·기획·영업·재무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갖춘 만큼 그룹 전략 실행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HDC그룹에 따르면 도기탁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1월 선임됐다.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2년 임기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도 대표는 1996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경영기획과 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9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HDC에서 투자와 사업기획 업무에 참여했으며, 직전까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서 재경부문장을 맡았다.

취임 이후 도 대표가 마주한 핵심 과제는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HDC그룹은 최근 △라이프 △인공지능(AI) △에너지를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3대 사업 부문으로 재정립했다. 도 대표는 전략 실행 과정에서 계열사 간 사업 방향을 조율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건설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지주사의 전략 조정 기능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HDC그룹은 브랜드 재정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명을 'IPARK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하는 등 주요 계열사 브랜드를 정비할 계획이다.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고 사업 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사업 확대 역시 도 대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계열사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신규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계열사 가운데 HDC현대EP와 HDC영창은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EP는 자동차·전기전자·건설 산업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첨단 소재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7599억 원 가운데 해외 매출은 3311억 원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HDC그룹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 경험이 풍부한 신우철 HDC현대EP 신임 대표도 선임했다. 그는 롯데첨단소재 독일법인장(CEO)과 글로벌 통신기기 기업 세나테크놀로지 유럽영업총괄 전무를 지낸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도 대표가 지주사 중심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그룹 전략 실행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도 대표의 전략적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도 대표는 오랜 기간 기획 업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사업 부문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다"며 "그룹 미래 포트폴리오 재편과 성장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