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CBD 광화문서 을지로로 확장…강북 최대 '원 엑스' 순항
수표구역 재개발 '원 엑스'…최고 33층·CBD 최대 단일 오피스
광화문 일대 건물 노후화…"신규 오피스 수요 '을지권역' 흡수"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을지로 일대에 단일 건물 기준 강북 최대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표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원 엑스'(ONE X)가 그 주인공이다. 이 프로젝트는 연면적 17만㎡가 넘는 초대형 오피스로, 완공될 경우 도심 업무지구(CBD)의 오피스 수요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원 엑스를 계기로 도심 오피스 축이 기존 광화문·종로 일대에서 을지로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원 엑스 공사 현장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오피스 빌딩이 들어서는 수표구역은 서울 중구 입정동 237 일대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세운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준공 이후에는 지하철역과 건물이 지하 통로로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도심 핵심 교통망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향후 업무시설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원 엑스 빌딩은 지하 7층~지상 33층 규모로 조성된다. 연면적은 17만 2159㎡(약 5만 2000여 평)에 달한다. 이는 도심권역(CBD)에서 단일 오피스 빌딩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강북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최대 규모의 오피스 프로젝트다. 대형 업무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을지로 일대에서 상징적인 오피스 빌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원 엑스가 완공되면 도심 업무지구의 중심축이 일부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도심 오피스 시장은 광화문과 종로, 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그러나 이 일대 건물 상당수가 1990년대에 준공된 노후 오피스라는 점에서 신규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신 설비를 갖춘 대형 오피스가 공급될 경우 기업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원 엑스는 을지로 일대 오피스 타운 형성의 출발점이 될 프로젝트로도 평가된다. 현재 세운지구 재개발을 통해 총 4개의 오피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 2030년 이후 준공될 예정이다. 원 엑스는 이들 사업보다 앞선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실상 세운지구 오피스 개발의 선도 프로젝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세운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 을지로 일대는 단순한 상업지역을 넘어 새로운 업무지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오피스 공급과 함께 주변 상업시설과 문화시설, 주거시설 개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광화문 중심의 도심 업무지구가 종로·을지로 축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원 엑스가 완공되면 을지로 일대가 '을지권역'으로 자리 잡으며 도심의 새로운 오피스 타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형 오피스 빌딩 공급이 이뤄지면 도심권역의 신규 업무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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