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5주째 둔화…강남 약세·한강벨트 버티기
3월 1주 서울 매매 0.09%↑…1월 말 정점 이후 상승폭 축소
규제·대출·세금 삼중 압박…서울 아파트 상승 피로 확산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규제지역 지정,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1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은 1월 4주 0.31%를 정점으로 2월 1주 0.27%, 2월 2주 0.22%, 2월 3주 0.15%, 2월 4주 0.11%, 3월 1주 0.09%로 5주 연속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고가 주택과 다주택 비중이 높은 강남권이 먼저 흔들리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0.06%) 100주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07%로 낙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09%), 용산구(-0.05%)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부 급매와 가격 조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호가가 낮아지는 동시에, 양도세 부담을 의식한 다주택자의 '눈치 보기'로 거래가 감소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양상이다.
반면 재건축 기대감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한강변 핵심 지역은 여전히 버티는 분위기다. 마포구(0.13%), 성동구·광진구(각 0.18%), 동작구(0.01%) 등 주요 한강벨트에서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강남권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대체지'로 수요와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는 규제·비규제 지역 간 온도 차도 뚜렷하다. 과천시는 -0.05%로 3주 연속 하락하며 고점 피로를 드러낸 반면, 용인 수지구(0.44%), 하남시(0.33%), 안양 동안구(0.23%), 성남 분당구(0.16%), 수원 팔달구(0.2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규제지역인 화성 동탄구(0.28%)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규제 회피와 대체 투자 수요 유입을 재확인시켰다.
전세 시장은 여전히 매매 가격 조정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20%), 성북구(0.17%), 광진구(0.16%), 노원구(0.15%), 은평구(0.14%), 강서구(0.12%), 양천구(0.11%) 등에서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역세권·대단지·신축 선호 단지에서는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전세가격이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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