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K-건설 '긴장'…수주 텃밭 중동, 발주 감소 우려
이란 공습에 국내 건설사 대책 마련…"출장·휴가 중단 "
K-건설, 해외 수주 25% '중동'…"발주 감소 시 타격 예상"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사업을 하는 국내 대형 건설사도 지침을 공유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란에서 사업을 하는 건설사가 없는 만큼, 지금까지 뚜렷한 피해는 없다. 건설사들은 인근 국가로의 확전 가능성을 고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은 국내 건설업의 전통적인 해외수주 텃밭 시장이다. 이란 사태 장기화 시 중동 지역 발주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 국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삼성E&A(028050) 등이 중동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이라크 현지 사업을 맡고 있다. 이란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건설사는 없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자푸리 유틸리티 현장과 380kV(킬로볼트) 송전 공사를 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지 안전 매뉴얼 체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안전 유의사항 전파, 비상상황 대응 계획 수립, 국가별 동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신항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안전을 위해 현지 직원의 휴가와 출장 일정을 중단시킨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내부 지침을 공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휴가와 출장 일정은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사업과 카타르 에틸렌 저장 설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곳 역시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란이 경제 제재를 받았던 탓에 현재 국내 건설사가 이란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없고, 이란에서 근무 중인 건설사 직원도 없다"며 "아직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근 중동 국가로의 확전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전 우려에 중동 국가들이 향후 건설 인프라 발주를 줄이면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들이 가장 많이 일감을 따내는 해외 시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간 해외 수주액 4분의1 가량이 중동에서 나왔을 정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472억 7500만 달러) 가운데 중동(118억 1000만 달러) 비중은 약 25%였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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