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세주택, 보증금 10조 절감…미리내집 입주자 84% 출산 계획

2027년 도입 후 3.7만가구 공급해 서울 대표 주거사다리 역할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은 지난해 보증금 약 10조 원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 입주자 대다수가 향후 가족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장기전세주택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도입된 서울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만의 특별한 주거사다리 정책이다. 무주택 시민에게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해 3만 7463가구를 공급했다. 2024년 신혼부부에게 특화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을 새롭게 도입해 저출생 대응 주거정책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보증금 인상률은 연평균 5% 수준으로 민간 대비 매우 낮게 유지됐다. 지난해 기준 장기전세주택 평균 보증금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54%다. 임대료 상승기에 장기전세주택이 시민 주거 안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입주 연도별 장기전세주택 거주자들의 보증금 절감 규모를 합산하면 지난해 보증금 절감 규모는 10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입주 연도별 거주자들의 평균 보증금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차이에 가구 수를 곱한 수치다.

입주민의 상당수가 거주기간 동안 주거비 절감을 통해 마련한 자산으로 내집마련에 성공했다. 장기전세주택에 거주 후 퇴거한 1만 4902가구 중 자가를 마련한 가구 수는 1171가구다.

현재까지 미리내집에서 출생한 자녀는 총 82명이다. 응답한 입주자 84%(전체 216명 중 183명)가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미리내집의 당초 정책 취지에 맞게 출산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할 미리내집은 '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새롭게 도입한다. 분할 납부제는 입주 시 보증금의 70%만 납부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저렴한 수준의 이자만 부담하는 제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지난 20년간 무주택 서울시민의 든든한 주거사다리 역할을 했다"며 "저출생 극복을 견인하는 서울 대표 공공주택 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