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압구정 정비사업 수주전 불참…성수1지구에 승부수
압구정 3·4·5구역 현장 설명회 참석 안 해…수주전 참여 불가
공사비 2조·한강 변 입지 '성수1지구' 올인 전략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건설(006360)이 올해 서울 강남 핵심 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달 진행된 압구정 3·4·5구역 현장 설명회에 불참하며 시공사 선정 참여를 포기하고, 대신 공사비 2조 원을 웃도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성수1지구)에 승부수를 던지는 전략을 선택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23일 진행된 압구정 3·5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압구정 재건축은 한강 변 입지를 갖춘 서울 대표 정비사업 구역으로, 다수 건설사가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날 3구역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000720), DL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석했고, 5구역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포함한 8개사가 참여했다. 4구역 현장 설명회에도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375500) 등 7개사가 참석했다.
주목할 점은 GS건설이 3개 현장 설명회 모두 불참했다는 것이다. 조합 현장 설명회에 불참하면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했다. 압구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무리한 수주전을 피하고, 성수1지구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에 내준 압구정 2구역 대신 4구역 수주를 추진 중이며, 현대건설은 2구역에 이어 3·5구역 수주 목표를 내걸고 '압구정 현대' 브랜드를 앞세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성수가 비슷한 시기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수주 역량과 브랜드 전략을 고려한 한 곳 집중 전략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S건설은 성수1지구 사업권 확보에 집중한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1가동 72-10번지 일대 약 19만㎡ 부지에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3014가구 규모 초고층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약 2조 1540억 원이다. 한강 변 입지를 갖춘 핵심 사업지로 평가된다.
GS건설은 단지명을 '리베니크 자이'(RIVENIQUE XI)로 제안했다. 리베니크는 프랑스어로 강(Rivière)과 특별함(Unique)을 합친 이름으로, 한강과 어우러진 성수동 최고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GS건설은 입찰보증금 1000억 원을 조기에 납부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1차 입찰은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도시정비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조합은 입찰 참여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추가 입찰에서도 단독 참여가 이어지면 수의계약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1지구를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100년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