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AI·빅데이터로 철도판 슈퍼맨 만든다[모빌리티on]
기존 관제사 경험 의존 탈피…2028년 완공 목표 스마트 관제망
무중단 운영·재난 대응 강화, 디지털 관제 혁신 추진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관제 시스템을 스마트 AI 관제센터로 업그레이드한다. 지금까지 관제사 경험에 의존하던 열차 운행이 곧 AI와 빅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미래형 관제망으로 전환된다. 제2관제센터가 완공되면 지진·화재·테러 같은 비상 상황에도 철도 운영이 자동으로 이어지는 철도판 슈퍼맨이 등장하는 셈이다.
17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철도 이용객은 13억 1300만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용객 증가 속에서, 고속화되고 동일 노선에 여러 종류 열차가 운행하는 환경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보장하는 철도관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서울 구로에 있는 제1관제센터는 2006년 구축 이후 20년째 운영 중으로, 설비가 노후화돼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적용이 어렵다. 관제 업무는 여전히 관제사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단은 DNA(Data, Network, AI) 기반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사업을 2021년부터 진행 중이다. 총 4505억 원을 투입하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무중단 서비스 제공, 휴먼에러 방지, 시스템 지능화를 목표로 한 선도적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관제센터는 대전에 있는 예비관제실과 이중 운영 구조지만, 예비관제실은 구로센터 규모의 10% 수준으로 비상 상황에서는 완벽한 대응이 어렵다. 단일 관제 운영 시 서버 마비 등 사고가 발생하면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국민 안전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2센터는 AI가 열차 운행을 직접 통제하는 열차운행관리시스템(TMS)과 이를 지원하는 관제 지원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관제센터 핵심 시스템인 열차집중제어시스템은 현장 설비와 외부 기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열차 운행 스케줄과 진로를 조정한다.
모든 데이터는 AI·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수집·분석되며, 전국 안전 설비를 감시해 이례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관제사 경험에 의존했던 운행 조정이 자동화와 AI 지원으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며 열차 충돌과 지연을 예방할 수 있다.
제2관제센터는 관제동과 숙소동을 분리해 보안을 강화하고 EMP 차폐, 내진 설계, 전력 이중화 등 첨단 방호 기술을 적용해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운영이 가능하다. 지진, 화재, 테러 등 비상 상황에서도 한쪽 관제센터가 기능을 상실하면 다른 쪽으로 자동 이관되어 안전한 운행을 이어간다.
이를테면 관제사 A 씨가 화면을 보며 AI가 추천한 열차 경로를 확인한다. 갑작스러운 고장에도 AI가 즉시 운행 계획을 조정하고, A 씨는 최종 확인만 하면 된다. 이렇게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철도 운행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철도관제 시스템 구축으로, 국민이 신뢰하고 안전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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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미래 교통 시스템은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상상 속 교통수단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달리고, AI가 교통 흐름과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전기·수소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UAM)이 도시 구조를 바꾸고 있다. [모빌리티 ON] 에서는 교통 분야 혁신 사례와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교통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