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③ 전문가 95% "서울 월세 상승"…전세 입지 좁아진다
전세 매물 감소·대출 규제 여파…'전세의 월세화' 가속
수도권 오름세 우세…지방은 상승·보합 엇갈려 지역별 온도 차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전문가 대다수는 설 연휴 이후 서울·수도권 월세 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 매물 감소와 대출 규제, 전세 사기 여파가 겹치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구조적으로 구조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은 상승과 보합 의견이 엇갈리며 지역별 온도 차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뉴스1이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이후 부동산 전망' 조사 결과,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은 응답자 20명 중 19명이 상승을 전망했다. 경기·인천 역시 16명이 오름세를 예상했다.
비아파트 월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은 19명이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고, 경기·인천도 경기·인천도 12명이 상승을 예상했다. 반면 지방은 상승과 보합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라 흐름이 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전세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 전세 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차 수요가 월세로 쏠리면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일부 전세 물건의 월세 전환이 급증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월세 상승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주택 공급 부족과 보유세 부담 전가 가능성이 겹치면서 월세는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자금 마련 문턱이 높아지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 수요가 늘고 있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상승한 전셋값이 월세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에 따라 임대 수요 대비 매물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월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비아파트 시장 역시 전세 사기 기피 현상이 확산할수록 월세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전세의 월세화 흐름과 높은 전월세 전환율 영향으로 월세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밀려난 임차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집주인 우위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전세 대출과 실거주 의무 등으로 전세 매물이 줄고,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월세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지방 시장의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전세가 상승으로 월세 수요는 늘겠지만, 지방은 수요 기반이 충분하지 않아 보합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노시태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매매시장 관망세가 이어지고 전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월세 상승 압력은 유지되겠지만, 지역에 따라 오름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월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외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비아파트 월세가 단기간 급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설 연휴 이후 월세 시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지방은 수급 여건에 따라 상승과 보합 전망이 엇갈리며 지역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서울은 전세 부족 영향으로 월세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매매가격이 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월세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설문 대상 전문가 20인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노시태 KB국민은행 전문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심형석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장,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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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정책 변수에 집중되고 있다.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라는 정책 기조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설 연휴 이후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비아파트 시장은 매매·전세·월세 흐름이 엇갈리며 불확실성이 커졌다. 수요자들은 매수, 전세 연장, 월세 전환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 <뉴스1>은 전문가 20명의 진단을 바탕으로 집값·전세·월세 흐름과 정책 변수를 종합해 향후 시장 변곡점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