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도심 블록형 주택, 청와대 결정 남아"…DDP엔 "가성비 의문"

5개월 준비 끝 보고 완료…"때 되면 구체안 공개"
"DDP, 800억→5000억, 비용 대비 효과 따져봐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2026년 신년 간담회 모습.(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도심 블록형 주택' 추진안과 관련해 청와대 보고를 마쳤으며, 최종 결정 이후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건축의 기획 부실과 비용 대비 효율성 문제를 지적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해서도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향후 국가 건축정책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개월간 준비해 청와대에 보고를 마친 상태"라며 "결정이 내려지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일정 규모의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 주거지로 재편하는 방식이다. 대단지 아파트 개발과 기존 소규모 정비사업의 중간 형태에 해당하는 새로운 주택 모델로, 저층 주거지의 체계적 정비를 목표로 한다.

서울 내 공공건축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기획 단계의 정밀성'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왜 이 시점에, 왜 이 규모로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며 "시설 건립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이후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건축은 설계 이전 단계의 기획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해체 논란에 대해서는 비용 대비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애초 800억 원이던 사업비가 최종적으로 5000억 원까지 늘었다"며 "투입된 비용에 비해 동대문 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내부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성비 측면에서 의문은 있지만, 해체 문제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공간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 공간이 지닌 고유한 성격, 즉 진짜성이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책조정분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정책 목표와 중점 추진 과제, 향후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지난 1월 제1차 합동연석회의를 열고 '신기술·신수요·신문화·신산업' 등 4뉴(New) 시대 전환에 맞춰 3대 정책 목표와 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좋은 건축, 좋은 도시, 시민 행복'을 목표로 건축 생태계를 재정비하고 공간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정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