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막힌 내 집 마련…서울 39세 미만 무주택가구 100만 육박
2024년 기준 99.2만…통계 작성 2015년 이후 최대치
임대차 시장 유입 증가해 주거비 부담 가중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39세 미만 무주택가구가 100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 집 마련 문턱이 계속된 집값 상승에 따라 높아졌기 때문이다. 매매 대신 택한 임대차 시장 유입 증가는 전월세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8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39세 미만(30세 미만·30∼39세 가구주) 무주택 가구는 99만 2856가구로 집계됐다.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15년 서울 거주 39세 미만 무주택 가구는 79만 9401가구였다. 이듬해 80만 가구 돌파에 이어 2020년 90만 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92만 8238가구 △2022년 95만 7322가구 △2023년 98만 2856가구로 지속해서 증가했다.
인천과 경기를 더한 수도권으로 확대해도 늘었다. 2015년 166만 3270가구에서 2024년 204만5634가구로 22.9% 증가했다.
무주택 가구 증가는 계속된 집값 상승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5년 말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 1297만 원에서 지난해 말 9억 5800만 원으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3억 5329만 원에서 지난해 말 5억 4200만 원으로 53.4% 올랐다.
동일한 연령대의 서울 유주택 가구수는 감소했다. 2015년 27만 3411가구에서 2024년 21만 6129가구로 20.9% 줄었다. 소득 증가 대비 빠르게 증가한 집값이 내 집 마련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늘어난 임대차 시장 수요는 주거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서울 중위가격 아파트 전셋값은 5억 900만 원으로 2015년 말(3억 4893만 원) 대비 45.8% 올랐다. 수도권도 2015년 말 2억 5386만 원에서 지난해 말 33.5% 증가한 3억 3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불로소득 얻겠다는 수십만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우신 분들께 묻는다"며 "주거비용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들의 피눈물은 안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정부는 서울 용산·노원과 경기 과천 등 젊은 층의 선호도 높은 지역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담은 1·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직접 주도해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공공 물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 대기자는 줄어든 서울 민간 분양에 실망하지 않고 공공택지의 당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가시적인 착공과 빠른 분양이 정책 효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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