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손실 털고 체질 개선…6년 만에 매출 3조 도전
4개 현장 손실 선제 반영해 리스크 차단
AM·레저 합병 효과 기대…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예고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영범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가 취임 직후 잠재적 손실을 한 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로 '6년 만의 3조 원 복귀'를 제시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8일 IR자료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94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당기순손실은 4개 건설 현장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리스크를 차단하고 실적 정상화를 가속하기 위한 조치다. 손실 사업지는 △대전 선화3차 △대전 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 물류센터 현장이다.
빅배스 결정은 김 대표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룹 인사를 통해 코오롱ENP에서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겼다. 취임 직후 재무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손실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최근 추진 중인 사업 구조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인 엠오디(MOD)와 코오롱엘에스아이(LSI)를 흡수합병했다.
엠오디는 경주 마우나오션 관광단지를 비롯해 호텔·리조트·골프장 운영 등 레저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코오롱LSI는 코오롱호텔과 씨클라우드호텔을 운영하는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는 건설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가 사업 구조 전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합병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 AM(Asset Management)·레저 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2800억 원과 영업이익 2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전체 실적 목표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3조 1000억 원, 1200억 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의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3조 9282억 원)이 마지막으로, 이후 2021년부터 5년 연속 2조 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억 원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재무 라인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 말 코오롱그룹은 지주사 경영관리실장을 맡았던 이수진 전무를 코오롱글로벌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발령했다. 그는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배당금 확대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3년간 주당 배당금은 400원에 머물러 있다.
김 대표는 "올해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 가이던스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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