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매출 줄었지만 이익 반등…공정·리스크 관리 효과
현대건설·DL이앤씨·GS·HDC, 선별 수주로 수익성 개선
올해도 플랜트·인프라 중심 전략 강화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 전반의 공정 관리를 강화하며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을 이겨냈다. 올해도 원가 관리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조 629억 원, 6530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지만, 공정 관리 강화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1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전년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147.9%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174.8%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DL이앤씨(375500)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7조 4024억 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3869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 부문과 자회사 DL건설 건축 부문에서 공정·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가 높은 사업 비중을 축소한 효과로 풀이된다. 플랜트 사업 역시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동기(100.4%) 대비 크게 낮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532억 원, 차입금은 9636억 원으로 순현금은 1조 896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006360)도 매출 감소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12조 4504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53.1% 증가한 437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랜트사업본부 매출은 2024년 7017억 원에서 1조 3201억 원으로 88.1% 증가했다. 인프라사업본부 매출도 1조 1535억 원에서 1조 4614억 원으로 26.7% 늘었다. 반면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은 9조 5110억 원에서 7조 7869억 원으로 18.1%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역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4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 1470억 원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수원 IPC(아이파크시티) 11·12단지 등 대형 자체 사업장의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4조 14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45% 줄어든 5360억 원에 그쳤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 3838억 원, 3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18%, 5.9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업계는 올해도 대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가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와 발전 플랜트 등 비주택 사업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품질과 안전이라는 건설업의 기본을 더욱 견고히 다질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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