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철도기관 전관예우 근절 속도…퇴직자 현황 파악

2차 '전관예우 근절' 회의 4개 기관, 국토부에 보고
국토부 "추가 회의 후 구체적인 근절방안 내놓을 것"

SRT열차가 3일 오후 서울역에 진입하고 있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은 오는 25일 KTX가 수서역에서 출발하고, SRT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시범교차운행에 앞서 서울역과 오송역 간 시운전을 진행한다. 2026.2.3/뉴스1 ⓒ News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기관에서 전관예우 근절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SR,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4개 기관과 함께 '전관예우 근절 TF' 회의를 열고 퇴직자 현황과 재취업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회의에서는 각 기관의 퇴직자 수와 근무 현황이 보고됐으며, 향후 관리 계획도 공유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퇴직자 현황 파악이 완료됐지만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구체적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열린 회의에는 4개 기관의 인사·감사 담당자 다수가 참석했다.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은 내부적으로도 지난달부터 전관예우 근절 TF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근절 작업은 이권 개입이 많은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SR보다 더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 공공기관의 전관예우 근절 TF 설치가 가시화된 배경에는 지난해 국정감사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기된 전관 관련 문제들이 있다. 당시 다원시스의 코레일 ITX-마음 납품 지연과 추가 수주 과정에서, 민간기업으로 재취업한 전관 인사들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철도공단도 불법 재취업 의혹을 받았고, 한국도로공사 역시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과정에서 전관 영향력 논란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새 정부의 공공기관 기강 확립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아직 자리를 유지하거나, 기관장이 공석인 경우를 중심으로 정부가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