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더 많이 더 빨리 짓겠다"…올해 수도권서 8만 6000가구 착공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3기 신도시·광명시흥·서리풀 '속도전'
3기신도시 등 역세권 임대 5만3000가구로 …면적도 확대할 방침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핵심 과제로 '더 많이, 더 빨리 짓는 공급 확대'와 '공공임대 품질 대전환'을 내세웠다. 취약계층 보호와 지방 건설시장 활성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전관리 강화도 함께 추진해 공공 주택정책의 전방위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사장 직무대행)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더 많은 주택을 더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9·7 대책에 따라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LH는 민간에 공동주택 용지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주택을 건설해 공급 물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LH는 수도권 8만 6000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9만 5000가구 이상을 착공한다. 또 수도권 4만 2000가구를 포함한 전국 6만 2000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건설형 주택은 수도권 4만 6000가구 착공을 목표로 3기 신도시와 서울 서리풀, 광명시흥 지구 등 입지 우수 사업지에 속도를 내고, 도심권에서는 보상과 유휴부지 발굴 등 선행 절차를 서두른다.
조 본부장은 신축 매입을 포함해 2026년 서울에서만 1만 가구 이상을 착공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서울 전체 착공 물량이 2만 2000가구 수준이었던 점을 들어 공급 부족 완화 효과를 강조했다.
질적 개선 측면에서는 공공임대주택 업그레이드가 핵심이다. 조 본부장은 "국민의 주거 생활 품격을 높이기 위해 공공임대주택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 3기 신도시 등 역세권 임대주택 계획을 3만 7000가구에서 5만 3000가구로 늘렸고, 지금까지 1인 가구 중심 소형 위주였던 임대주택 면적도 60∼85㎡ 중형 평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분양주택에만 적용하던 민간 우수 브랜드를 임대에도 도입하고, 단지 외관·마감재 수준을 끌어올려 분양과 임대의 차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 강화도 병행된다. LH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 7500가구 이상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기존 임대주택의 리모델링과 냉방시설 설치를 확대해 주거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재난·재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는 모듈러 주택을 활용해 신속히 임시주거를 제공하고, 청년·양육가구·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 공모에도 적극 참여해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역균형·산업정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조 본부장은 '5극3특' 정책과 연계해 고흥·울진 등 전국 14곳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속도를 높이고, 행정수도 세종의 국가 랜드마크 공간 조성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 대상을 준공 후 물량에서 준공 예정 물량까지 넓혀 지역 건설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산업단지와 주거·교육을 결합한 패키지 개발로 기업 지방 이전의 걸림돌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겠다고도 했다. 구조 설계 오류를 AI로 검증하고, AI 기반 폐쇄회로(CC)TV로 공사 현장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하자 사진을 AI가 자동 판독하고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시스템도 도입해 하자 처리 기간을 줄이고 입주민 편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국공유지 공매 후 신축 매입 방식으로 LH에 되파는 과정에서 특정 민간에 이익이 집중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 소유인 국공유지 활용과 관련해 정부와 LH, 국민 간 바람직한 협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H는 국공유지와 주택기금, LH 자금, 국민펀드를 결합한 신축 매입 프로젝트 리츠 구상을 내놓고 "민간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국민 모두에게 기회를 돌리는 방식이 민영화와는 다른 공공성 높은 모델"이라며 정책 검토를 요청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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