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472억 달러…유럽·원전 효과로 11년 만에 최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억 달러 재돌파
고부가가치 공종 수주 다변화가 실적 개선 견인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25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472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해외건설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해외건설 수주는 2021년 감소세를 보인 이후 2022년 309억 8000만 달러, 2023년 333억 1000만 달러, 2024년 371억 1000만 달러에 이어 2025년 472억 7000만 달러로 4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대비 증가 폭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유럽 시장에서의 수주 급증과 플랜트·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의 수주 다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01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42.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0억 6000만 달러) 대비 약 4배 늘어난 규모다. 중동은 119억 달러(25.1%), 북미·태평양은 68억 달러(14.3%)로 뒤를 이었다.
중동 지역 수주는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했지만, 최근 4년간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여전히 주요 시장으로 평가된다.
국가별로는 체코가 187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39.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58억 달러), 이라크(35억 달러) 순이었다.
유럽 수주 급증의 배경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수주한 이 사업은 총 187억 2000만 달러 규모로, 1000MW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단일 사업이 연간 수주액 400억 달러 돌파와 유럽 지역 수주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 달러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으며, 건축은 72억 달러, 전기는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에서는 올해 6억 8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ESS는 2022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이후 수주가 이어지며 전기 공종 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 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 달러로 전체의 96.3%를 차지했다. 반면 투자개발사업은 전년(52억 달러, 13.9%)보다 감소한 17억 7000만 달러(3.7%)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국내기업 하도급 공사를 포함한 수주액은 전년(19억 달러) 대비 18.5% 감소한 1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 기업 수는 지난해 220개에서 올해 228개로 소폭 늘었다.
중소기업 해외공사 수주액 가운데 약 3분의 2는 국내기업의 하도급 공사로, 미국 등에서의 공장 수주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 수주 관련 상세 정보는 9일부터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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