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차기 사장 인선 검증 본격화…통합 이끌 적임자에 관심
코레일 5배수·SR 3배수 압축…정희윤·이종성 등 통합 경험 주목
빠르면 2월 임명…교차 운행·기관 통합 일정 맞물려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차기 사장 인선을 위한 검증 절차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추진 중인 코레일과 SR 통합 로드맵이 가동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통합 과제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양 기관 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최근 코레일 사장과 SR 대표이사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고, 절차에 따른 인사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레일 사장 후보는 5배수, SR 대표이사 후보는 3배수로 압축된 상태다.
이번 인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코레일·SR 통합'을 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다. 정부는 철도 운영 이원화로 인한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 사장 후보군에는 정희윤 전 인천교통공사 사장, 이종성 전 서울메트로 신사업지원단장을 비롯해 대학 교수, 코레일 내부 출신 인사, 서울교통공사 출신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출신 후보 한 명은 과거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 당시 조직 융합을 비교적 원활하게 추진해, 대규모 조직 통합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SR 대표이사 후보로는 정왕국 전 코레일 부사장을 비롯해 김오영 전 SRT 운영실장,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철도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에서 정치적 배경보다는 정책 이해도와 조직 관리 역량이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 기조는 철도 통합을 통한 효율성 강화와 국민 편의 증진"이라며 "정책 방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 노사 관계 안정과 조직 융합 능력을 겸비한 인물이 최종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 인사가 코레일 수장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번 5배수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추진력을 갖춘 여권 정치인 카드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 기존 공모 절차를 취소하고 재공모를 진행해야 해 정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코레일·SR 수장 인선인 만큼, 현 정부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인물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운위 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코레일 사장과 SR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빠르면 2월 중 양 기관의 새 수장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부터 수서역과 서울역 등 주요 거점에서 KTX와 SRT의 교차 운행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열차 구분 없이 통합 편성·운영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통합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코레일과 SR의 기관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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