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선도지구 A-18, 특별정비구역 지정…재건축 인허가 절차 돌입

최고 45층·2375가구 정비계획 확정, 평촌 첫 특별정비구역
선도지구 중 첫 고시…평촌 재건축 기준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안양 평촌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가운데 A-18구역(꿈마을 민백블럭)이 처음으로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확정했다. 선도지구 3곳 중 가장 먼저 인허가 절차에 진입한 사례로, 향후 평촌 정비사업 전반의 추진 속도와 기준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평촌 첫 특별정비구역 A-18, 45층 2375가구 재건축 시동​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 30일 평촌신도시 특별정비예정구역 A-18에 대한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특별정비구역·선도지구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절차를 모두 밟으면서 평촌에서 첫 특별정비구역이 실제로 지정된 사례가 된 것이다.​

민백블럭은 꿈마을 우성·동아·건영3차·5차 등 4개 단지 1376가구로 이뤄진 선도지구로, 정비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뒤 한 달 만에 구역 지정까지 매듭지었다. 재건축 후에는 용적률 완화 등을 바탕으로 최고 45층, 2375가구 규모의 단지로 거듭난다.

이번 지정으로 평촌 선도지구 중 A-18이 가장 먼저 본격적인 인허가 트랙에 올라서면서, 뒤따를 A-17·A-19구역의 속도 조절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높은 주민 동의율과 투명한 추진 구조를 갖춘 민백블럭 모델이 안양시 정비사업 전반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경우, 향후 평촌 전체 정비 물량 7200가구 확보에도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백블럭 주민대표단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계기로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영비 절감분 일부를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17 귀인블럭 1750가구·A-19 샘마을 2334가구, 후속 레이스 대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촌 선도지구는 A-17·A-18·A-19 등 3개 구역, 총 5460가구 규모로 선정돼 있다. A-17구역은 꿈마을 금호·한신·라이프·현대 등 1750가구로 '귀인블럭' 일대, A-18구역은 꿈마을 우성·동아·건영·건영3차 등 1376가구로 '민백블럭' 일대, A-19구역은 샘마을 임광·우방·쌍용·대우한양 등 2334가구로 구성된다.

A-17과 A-18은 이미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요건을 채운 상태로, A-17 역시 고시 절차를 밟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A-19 샘마을 구역은 주민대표단 구성과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있어, 선도지구 중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인허가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