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5개 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완료…제주·무안 순차 추진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안전 혁신방안 후속 조치
설 연휴 전 추가 완료 목표

포항경주공항과 광주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모습.(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위각시설에 대한 개선 공사를 진행해 전국 5개 공항 5개소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나머지 공항에 대해서도 설 연휴 이전 또는 내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개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위각시설에 대해 개선 공사를 추진한 결과, 전국 5개 공항 5개소의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을 통해 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2개소)·사천(2개소)·제주 등 전국 7개 공항 9개소를 대상으로 방위각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준으로 포항경주공항, 광주공항, 사천공항 1개소(06L), 김해공항 1개소(36L), 여수공항의 방위각시설 개선이 완료됐다.

방위각시설이 2개소인 김해공항(군용 활주로)과 사천공항은 내년 2월 설 연휴 시작 전까지 각각 나머지 1개소에 대한 개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제주공항은 현재 설계를 완료한 상태로, 강풍과 해무 등 악기상 영향이 큰 4~7월을 피해 내년 8월 착공에 들어가 9월까지 기존 시설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3월 이전까지 부러지기 쉬운 방위각시설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토부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항공사, 조종사 및 관제기관, 제주도 등 관계기관과 항공교통 이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조기 추진이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무안공항 역시 설계를 완료한 상태로, 향후 유족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