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흥1구역 재개발 사업 본격 착수…3754가구 공급 착수
공공참여형 순환정비 방식 적용…부담 줄이고 추진 속도 확보
2026년 관리처분, 2027년 이주 개시로 일정 확정
- 조용훈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성남시 신흥동 4900번지 일원의 '신흥1 재개발 정비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본격 착수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인가를 통해 신흥1구역 사업이 행정 절차를 마치고, 순환정비방식을 통한 공공참여형 재개발로 추진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9일 신흥1구역이 공동주택 3개 블록, 최고 17층, 총 3754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지에는 근린공원과 공공청사, 문화시설, 공영주차장 등 정비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서며, 노후 주거지였던 도심이 주거·생활·공공 기능을 모두 갖춘 대규모 역세권 주거단지로 재편될 예정이다.
신흥1구역은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과 인접해 서울 강남·송파 등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 진입도 용이해 교통 여건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신흥1구역은 2020년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 지정 이후, 2021년 LH가 시행자로 지정되었고, 2022년 시공사(GS건설·DL이앤씨·코오롱글로벌)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계기로 △2026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2027년 순환주택공급 및 본격 이주 △2028년 착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H는 인가 고시 직후 토지등소유자 분양신청 절차에 착수하고, 후속 행정 절차를 병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LH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성남시와 협력해 노후 원도심 정비를 위한 '공공참여형 순환정비방식'을 도입해 왔다. 이 방식을 통해 지금까지 1만 5000가구 이상이 입주를 마쳤다.
순환정비방식은 LH가 보유한 임대주택을 이주단지로 활용해 이주 부담을 줄이고,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공공정비 모델이다. 공공이 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지자체로부터 정비기반시설 비용과 공유지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토지등소유자의 부담을 낮추고, 사업을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수 있다.
박현근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은 "이번 인가를 계기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신흥1구역의 조기 착공과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며 "공공 참여형 정비사업을 통해 성남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정부 주택정책 목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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