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국가가 영구 임대주택 30% 보급해야"

"집값 오르지 않는 구조 필요…거주 목적 돼야"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 회장이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국가는 전체 주택의 약 30%를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전날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집은 투기 대상이 아니라 거주 목적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집값이 오르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이 주택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자녀 1명당 1억 원을 지급하는 출산장려금 정책과 관련해서는 "20년 뒤에 사람이 없으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며 해당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을 10년에 걸쳐 7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2050년이면 노인 인구가 2000만 명에 달하게 되는데, 이 경우 생산 인구가 노인 부양에만 매달리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 복지와 임종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노인이 요양시설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손을 잡고 마지막을 맞이하길 원한다"며 재가(在家) 임종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사례처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간호 인력을 양성해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은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국제사회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유엔 데이(10월 24일)를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회장은 "어른들끼리는 서로 공경하고, 젊은 세대에게는 겸손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wns83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