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1구역 재개발 '자이' 달 듯…GS건설, 정비사업 수주 6조 눈앞

20일 수의계약 찬반투표…공사비 7000억 규모
3년만에 연간 수주 6조대…송파한양2차도 가능성

GS건설 사옥 전경 (GS건설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GS건설(006360)이 서울 성북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할 전망이다. 해당 사업 수주 시 GS건설 연간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3년 만에 6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른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2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과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성북1구역이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GS건설은 올해 7월·10월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북1구역 재개발은 성북동 일대에 최고 30층·2086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7000억 원에 달하는 강북권 알짜 정비사업으로 꼽힌다.

성북1구역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후 사업이 20년간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LH와 함께하는 공공 재개발 방식을 택한 결과다.

GS건설이 성북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6조 원을 넘게 된다. GS건설의 현재까지 올해 누적 수주액은 5조 4183억 원이다. 지난해 총 수주 실적(3조 1098억 원)은 이미 뛰어넘었다.

앞서 2022년 7조 원을 넘겼던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2023년 인천 검단아파트 공사 붕괴사고로 1조 5878억 원까지 급감했다.

GS건설은 올해 초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과 서울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 원)의 시공권을 따내며 대형 정비사업 수주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잠실우성 1~3차 재건축(1조 6427억 원), 봉천 14구역 재개발(6275억 원)까지 수주하며 실적을 쌓았다.

내년초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의 수주도 예상된다. GS건설은 올해 9월·12월 입찰에서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 요건을 갖춘 상태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은 강남권 정비사업 대어로 불린다. 기존 744가구를 헐고 1346가구 대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857억 원 수준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