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서울 오피스텔 거래 32% 증가…아파트 62% 감소
오피스텔 1001건→1322건 증가…중·소형 선호 '여전'
아파트 5367건으로 급감…투자성 매수 제한에 실수요 거래만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고강도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오피스텔 수요가 쏠린 여파다.
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지역 확대와 금융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62% 감소했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는 대책 이전 46일 동안 1001건에서 1322건으로 약 32% 증가했다. 고강도 규제의 초점이 아파트에 맞춰지면서 오피스텔은 정책 영향권 밖에서 수요가 유지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책 이전 1만 4038건에서 대책 이후 5367건으로 약 62% 급감했다. 대출 규제 강화에 더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와 규제 지역 지정으로 투자성 매수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 증가율은 △동작구(+233%) △서대문구(+120%) △노원·성북구(+100%) 등에서 크게 확대됐다. 실제 거래 규모는 △강남구(128건) △영등포구(122건) △마포구(119건) △송파구(117건) 등 주요 업무지구와 도심권 오피스텔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전용면적별 흐름을 보면 40㎡ 미만과 40~60㎡ 미만 중·소형 중심 거래가 주를 이뤘다. 반면 85㎡ 초과 대형은 뚜렷한 증가세 없이 기존 수준을 이어갔다. 주거와 임대수익을 고려하는 특성상 실거주·투자 목적이 맞물려 중·소형 선호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규제 전과 큰 변동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거래가격은 대책 이전 3억 3397만 원에서 대책 이후 3억 3865만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앙값 역시 2억 1900만 원에서 2억 1000만 원으로 소폭 조정됐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 거래 증가는 단기적인 변동과 시장 흐름이 변화 조짐 가능성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여건과 수요 구조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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