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재입찰 유찰…GS건설 수의계약 유력

2차 입찰에 GS만 참여…현행법상 수의계약 전환 가능
'입찰 지침 위반' 논란…HDC 최종 입찰 포기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단지 전경(GS건설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이 두 차례 연속 유찰됐다. 이날 재입찰에는 GS건설(006360)만 참여하면서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고, 조합은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추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재건축 사업 성격상 강남권 ‘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공사 선정 과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송파한양2차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재입찰 공모에 GS건설만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다.

현행법상 경쟁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조합은 특정 건설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조합도 GS건설 측과의 수의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대형 건설사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1차 입찰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불참하면서 GS건설 단독 참여로 자동 유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GS건설의 홍보 지침 위반을 이유로 입찰 무효와 입찰보증금 600억 원 몰수 등을 요구하며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법적 검토를 거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유찰을 확정했다. 이후 10월 재입찰 공고가 나왔지만, 결국 GS건설 단독 참여로 다시 유찰됐다.

1984년 준공된 송파한양2차는 강남권에서도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자랑한다. 재건축 후에는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총 1346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