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시장 5년 만에 최저…3분기 거래량·금액 '반토막'
수도권도 큰 폭 감소…서울은 거래금액 1000억 선 무너져
"공급 부담·수요 둔화 겹쳐 단기 회복 어려워"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올해 3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최근 5년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공급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수요까지 줄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일 부동산플래닛의 ‘2025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20건, 거래금액은 2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814건, 3492억 원) 대비 거래량은 36.1%, 거래금액은 40.2%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7.3%, 53.5% 감소했다.
수도권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3분기 수도권 거래량은 458건, 거래금액은 1883억 원으로 전국의 88.1%, 90.1%를 차지했다. 그러나 수도권도 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36.8%, 거래금액은 41.7%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8.1%, 54.0%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62건, 206억 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거래량은 30.3%, 거래금액은 20.8% 감소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41.0%, 거래금액은 48.2% 줄었다.
서울은 3분기 142건(전 분기 대비 5.3%↓)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969억 원으로 전 분기(1111억 원)보다 12.8%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유지되던 1000억 원대가 무너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거래량 30.4%, 거래금액 39.7% 줄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거래량 1위는 금천구(47건)였다. 이어 영등포구(27건), 송파구(25건), 구로구(16건), 성동구(13건)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역시 금천구가 23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199억 원), 송파구(191억 원), 성동구(120억 원), 구로구(102억 원)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3분기 279건, 855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512건, 1948억 원) 대비 각각 45.5%, 56.1%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거래량 54.2%, 거래금액 62.7% 감소했다. 시·군별 거래량은 하남시(38건)가 가장 많았고 안양시(30건), 화성시(29건), 성남시(23건), 부천시(19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도 하남시(107억 원)가 1위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공급 과잉에 더해 수요까지 약해지면서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며 "실수요 부담 완화와 업종별 업황 회복이 필요하지만 단기간 내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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