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말레이시아 초고층·정원도시 방문…도시경쟁력 해법 찾았다

메르데카118‧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 방문
도심 녹지 확대와 혁신 건축 전략 필요성 언급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118'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토 이르 테스 이즈완 이브라힘 CEO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쿠알라룸푸르=뉴스1) 김종윤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축 디자인 혁신과 정원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에 집중했다. 세계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 빌딩과 도심 내 공원을 찾아 도시경쟁력에 필요한 '건축과 정원'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복합개발 건축물이자 말레이시아 독립을 기념해 건립된 메르데카118 현장을 찾았다.

메르데카118은 말레이시아 전통 직물 '송켓(Songket)' 패턴으로 디자인된 높이 678m(118층)의 세계 두 번째 초고층 빌딩이다. 국가 정체성·역사성을 결합한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시공은 국내기업인 삼성물산(028260)이 맡았고 단계적 운영을 개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독립과 도약을 상징하는 크리스털 형상의 설계가 적용됐다. 내부는 오피스·호텔·상업시설·전망대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개장한 파크 하얏트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호텔로 불린다.

이날 오 시장은 직접 다토 이르 테스 이즈완 이브라힘 CEO와 만나 메르데카118의 현황과 역사적 상징성에 관한 설명을 경청했다.

이브라힘 CEO는 "말레이시아인들이 역사적인 인식을 갖고 생활하는 중심이자 건물"이라며 "향후 미래에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축구장 130개 크기의 대규모 도심 녹지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을 방문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기후를 바탕으로 발달한 숲과 호수가 결합한 공간이다. 과거 식민지 시대 조성된 정원을 현대적으로 재편해 쿠알라룸푸르 도시 생태계를 유지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서울은 도심에 부족한 녹지 확충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뚝섬한강공원·보라매공원·서울숲등 권역별 대규모 녹지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세계적인 정원 도시 도약을 위해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도시는 장점과 보완점을 서로 교류하면서 상호 발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