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2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 넘겨…경매 열기 '계속'

서울 11개구 낙찰가율 100% 이상 기록
규제 지역 중심 강세 지속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서울의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두 달 연속 100%를 넘겼다. 서울 한강벨트를 비롯한 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4%로, 2개월 연속 100%를 넘겼다. 강동구가 122.5%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가 119.1%, 송파구가 118.9%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마포∙관악∙양천구를 포함해 총 11개 자치구가 100%를 넘겼다.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에 집중됐던 고가낙찰 흐름이 인근 자치구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7.3명으로 전달(7.6명)보다 0.4명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진행 건수는 153건으로 2023년 5월(145건)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낙찰률은 50.3%로 전월(39.6%)보다 10.7%포인트(p) 올랐다. 용산·광진·동작구가 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136건으로 전월(2964건) 대비 6% 증가했다. 낙찰률은 39.8%로 전달(35.6%)보다 4.2%p 상승했다. 대구 지역에서 법인 소유 아파트가 저가 낙찰되며 전체 낙찰률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반면 평균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6%) 대비 1.0%p 하락해 4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으로 올해 1월(6.6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진행 건수는 624건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46.8%로 전월(43.6%) 대비 3.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6.6%로 전월(87.3%)보다 0.7%p 낮아졌다. 규제 지역인 성남 분당구(113.7%)와 안양 동안구(100.8%)는 100%를 웃돌았고, 광명(99.7%)·하남(97.5%) 등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7.1명) 대비 0.7명 줄며 2022년 10월(5.8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진행 건수는 480건으로 전월(236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낙찰률은 34.0%로 전달(29.7%)보다 4.3%p 올랐다. 낙찰가율은 80.1%로 전월(73.0%) 대비 7.1%p 상승하며 6개월 만에 80% 선을 회복했다.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결과다. 평균 응찰자 수는 5.9명으로 전월(5.1명)보다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85.5%로 전월(82.2%)보다 3.3%p 상승했고, 울산은 92.2%로 전달보다 1.1%p 올랐다. 반면 대구는 77.0%로 전월 대비 6.5%p 하락해 10개월 만에 다시 80% 아래로 떨어졌다. 광주(78.1%)와 부산(79.6%)도 각각 4.7%p, 4.1%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경북(83.6%)과 경남(83.9%)이 각각 2.7%p, 2.0%p 상승했고 제주(83.4%)와 전남(82.4%)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충북(84.9%)은 전달(89.1%) 대비 4.2%p, 전북(85.7%)은 3.1%p 떨어지며 약세가 이어졌다. 강원(84.8%)과 충남(74.3%) 역시 각각 2.0%p, 1.1%p 하락했다. 세종은 95.2%로 전월(93.2%)보다 2.0%p 올랐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