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옛 삼표부지에 79층 랜드마크 들어선다…내년 말 착공
롯데월드타워·엘시티 이은 4번째 초고층…공공기여 6054억 투입
서울숲 보행공원·지하통로 신설…동부간선·성수대교 램프 확충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지상 79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79층은 국내 초고층 건축물 중 롯데월드타워(123층), 부산 엘시티(101층),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에 이어 네 번째 높이다. 45년간 성수동 한복판을 차지했던 산업시설이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미래 업무·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26일 열린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상지는 1977년부터 운영된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이 있던 부지로, 공장은 2022년 8월 철거가 완료됐다. 같은 해 말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2월 발표 당시에는 최고 77층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이 검토됐으나 이번 결정에서 79층으로 상향됐다.
서울시는 사전협상 결과와 공공기여 실현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을 확정했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은 최소 35% 이상, 주거비율은 40% 이하로 제한한다. 판매·문화 등 상업 기능도 함께 배치된다.
사전협상으로 확보한 6054억 원 규모 공공기여금은 주변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서울숲 일대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성수대교 북단 램프를 신설한다. 또한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해 성수의 창업 생태계와 연계할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울숲을 자연스럽게 잇는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 보행통로도 신설된다. 부지 내 공유공간은 시민에게 상시 개방된다.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안은 재열람 공고를 거쳐 내년 1월 결정고시될 예정이다.
개발사업은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 부지는 성수지역을 선도할 미래 업무복합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공공기여를 통해 서울숲 일대와의 연계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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