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파주운정·수원당수 4100가구 공공주택 용도전환 추진

주택용지 전환 정례화 제도 첫 사례…내년 순차 공급
GTX-B·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 인접 핵심 입지 배치

남양주왕숙2지구 모습.(자료사진)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인 남양주왕숙·파주운정3·수원당수에서 4100가구 규모 공공주택이 추가로 공급된다. 이번 조치는 실수요자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간 활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비주택용지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 비주택용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정례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LH 직접시행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비주택용지 용도전환 정례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간 활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상가, 단독주택용지 등의 용도와 기능을 정례적으로 심의하고, 필요 시 주택용지로 전환한다.

상가 등 비주택용지 용도전환 대상지 선정과 심의 절차를 규정한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박용갑 의원 대표발의)은 지난 14일 발의됐다. 이번 개정안은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정례화 절차를 통해 비주택용지를 체계적으로 주택용지로 전환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도 도입 전이라도 우선 추진 물량으로 1만 5000가구를 확보하고, 그중 28%인 4100가구를 이번에 먼저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조정대상 입지들은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455가구) △2기 신도시 파주운정3(3200가구), 중소택지 수원당수(490가구) 등 주요 지구별로 고르게 구성돼 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거 입지 적정성이 높은 입지들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남양주왕숙에서는 1만 8000㎡ 규모 유보지가 주택용지로 전환된다. GTX-B 경춘선 신설역과 수변공원 인근에 위치해 교통과 주거 환경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파주운정3에서는 27만 4000㎡ 규모 유보지를 주택용지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존 도심과 맞닿은 입지에 공공주택 부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교통·상업 등 도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수원당수는 단독주택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490가구 규모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신설역사 인근 입지를 활용해 광역 교통 접근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는 지구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각 사업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며 수원당수는 내년 중 착공이 목표다.

비주택용지 용도 변환 예정 지구.(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news1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