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시장 올해보다 2% 증가한 '269조원' 전망…불안 요인 여전

지방 경기·선행지표 불안 여전…전문건설업 계약액, 제한적 상승
금리인하 기대·공사비 안정 등 호재 속 착공 감소·규제 부담

1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착공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분주히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1.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내년 건설시장은 올해보다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금리, 선행지표 부진, 지역 양극화 등 불안 요인은 남아 제한적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민간 건축시장 회복과 지방경기 활성화가 내년 건설경기 반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25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6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발표’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건설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약 9% 감소한 264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약 2% 증가한 269조 원으로 제한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지방 건설경기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도 내년 제한적 반등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전문건설업 계약액도 올해 7% 감소한 후, 내년에는 4% 증가한 105조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계약액이 공사비 상승을 포함한 경상금액이라는 점에서 실질 계약액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향후 건설시장에는 금리 인하 기대, 프로젝트파이낸스(PF) 리스크 감소, 공사비 안정, 이익 지표 개선 등 우호적 신호가 있지만, 착공 감소, 지역 건설경기 양극화, 안전 규제 부담 등은 여전히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건정연 원장은 "한국 건설투자는 1990년대 이후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균 0~1% 수준의 저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성장률 대비 낮아진 건설투자 증가율과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의 장기적 감소 등 구조적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생존 전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