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동차량기지, 'S-DBC'로 재탄생…바이오·디지털 산업 거점화

서울시, 40년 차량기지 부지에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 조성
AI·바이오 연구·문화·녹지 융합…2028년 착공 목표

S-DBC 조감도 전경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시가 40년간 차량기지로만 사용된 창동 일대의 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은 서울 바이오산업 축의 전략 거점인 'S-DBC'(Seoul-Digital Bio City)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국내외 바이오, 헬스케어, AI, 디지털 산업 기업 및 연구기관, 창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산업과 서울의 역할, 창동·상계 S-DBC'를 주제로 'S-DBC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번 행사에서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기반으로 미래첨단 산업,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서울형 신산업단지 'S-DBC' 조성 전략을 소개했다. S-DBC는 서울시 '강북권 대개조 정책'의 핵심 사업으로, 일대에 일자리, 산업, 문화, 여가 기능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 산업거점을 조성한다.

진접차량기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창동차량기지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내년 6월 정식 개통 시 차량기지만 존재했던 부지가 수도권 동북부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시작으로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과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 연구 거점 육성…동북권 개발 시작
노원역에서 바라본 지원시설용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뉴스1 ⓒ News1

서울시는 S-DBC 추진 전략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직주락 복합 생활환경 조성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 구축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일대를 AI 기반 디지털바이오 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홍릉 바이오허브의 원천기술, 수도권 동북부 지식형 제조시설과 연계해 '메가 바이오 벨트'로 확장한다.

아울러 단지 내 저층부를 개방하고 가로 활성화 용도를 도입해 '서울형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중심부에는 대규모 산업시설용지를 집적 배치한다. 획지 규모는 2000㎡~1만㎡로 설계해 다양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산업 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되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중랑천 인근은 문화, 상업, 여가 기능이 복합된 워터프런트로 조성된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와 연계해 개발한다. 노원역세권에는 컨벤션, 호텔, 복합문화시설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고밀도 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창동~상계~중랑천 일대에 서울광장 13배 규모인 약 17만㎡의 통합형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외부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한 입체 동선 체계를 구축해 보행 중심 도시공간으로 구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S-DBC는 홍릉에서 창동·상계로 이어지는 서울의 미래산업 축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