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풍선효과…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맷값 큰폭 상승
대출 규제로 수요 이동…거래량·가격 모두 상승세
"아파트 LTV 축소 여파, 규제할수록 오피스텔 오른다"
- 황보준엽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서울 대형 오피스텔 매맷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매입 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대체 주거지로 오피스텔이 꼽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지정하면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비 주택인 오피스텔은 최대 70% 대출이 가능하다.
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면적대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40㎡ 이하 0.06% △40~60㎡ 0.09% △60~85㎡ 0.20% 등으로 나타났다.
85㎡ 초과의 경우 0.44%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이는 부동산원이 표본과 산정 방식을 개편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신고가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 현대하이페리온 전용면적 137㎡형은 최근 29억7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전용 128㎡형도 지난달 32억 원에 실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9·10월 각각 715건·857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852건·1164건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규제가 강화하면서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오피스텔 이른바 아파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할 수록 오피스텔 가격 상승이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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