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배 회장 "디벨로퍼 공공성과 전문성 기반 '다음 20년' 열 것"(종합)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이 국내 디벨로퍼 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을 담은 향후 20년 비전을 제시했다. 금융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체계를 확립해 미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또한 한국디벨로퍼협회로 명칭을 변경해 개발 업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A.N.D 20'(ALL NEW DEVELOPER PROJECT 20)에서 도시 개발의 사회적 책임과 산업 신뢰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시작'을 주제 진행된다. 글로벌 디벨로퍼 콘퍼런스, 디벨로퍼 미래비전 선포식, CI 리뉴얼 공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그는 "지난 20년간 디벨로퍼 산업은 제도 정착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쉼 없이 변화했다"며 "이제는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오전 세션에 연사로 나선 문주현 MDM그룹 회장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한국 도시의 근본적 변화를 짚었다. 도시개발이 기존 방식만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거·업무·상업·문화·교육 등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컴팩트 시티(Compact City)' 모델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도시 생활권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공동체 회복과 새로운 생활방식을 포함하는 복합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회장은 "도시개발은 교통·환경 문제 등으로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복합·콤팩트 시티로 도시 개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벨로퍼는 누구보다 먼저 시대 변화를 꿰뚫어 보고 주거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며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어울리는 공동체 조성 역할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향후 20년간 추진할 디벨로퍼 미래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비전은 △공공성과 투명성 강화 △R&D·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 △금융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체계 확립 △ESG 기반 도시개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20주년을 기념해 한국부동산개발협회에서 한국디벨로퍼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업계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어 협회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새로운 로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담은 태극 문양의 형태다. 도시와 자연뿐 아니라 순환·공존·상생을 상징하도록 디자인됐다. 'Next 20 Years'라는 슬로건과 함께 협회의 미래 비전을 표현했다.

한국부동산개발산업연구원도 공식 출범됐다. 기존 협회 내 정책연구실을 독립 기관으로 확대·개편한 조직이다. 산업 기반 연구를 통한 정책 제언·제도 개선을 담당한다.

연구원은 △민관협력형 개발모델 연구 △개발금융·사업성 분석 △데이터 기반 시장 모니터링 △국제 협력 연구 네트워크 구축 연구에 주력한다.

김 회장은 "협회는 데이터와 연구 기반의 정책 제안과 투명하고 견실한 사업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차세대 K-디벨로퍼 육성을 통해 개발 산업을 탄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