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사우디 신도시·철도 수주 지원…한국 건설사 진출 속도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김윤덕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15일부터 19일까지 3박 5일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해 주택건설, 고속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1위 국가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와 2030 월드엑스포·2034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 준비를 위해 활발한 사업 추진이 진행 중인 나라다.

수주지원단은 17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주최 'Cityscape Global 2025' 개막식에 참석한다. 김 장관은 축사와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의 주택 공급, 국토 균형발전, 디지털 인프라 혁신 추진 현황과 성과를 소개하고,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마제드 빈 압둘라 알 호가일(Majed bin Abdullah Al-Hogail)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 주택 공급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알 푸르산(Al Pursan) 신도시 추진 주택사업 수주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주택보급률 70% 달성을 목표로 키디야(Qiddiya), 디리야(Diriyah) 등 신도시 개발 '기가(Giga)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 건설 기술과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시설과 지하주차장 등 K-아파트 특장점을 홍보해 K-주거공간 기술의 세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한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술탄(Ibrahim bin Mohammed Al-Sultan) 리야드 시왕립위원회 CEO와 만나 리야드~키디야 고속철도 및 메트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18일에는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Saleh bin Nasser Al-Jasser)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을 만나 철도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수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위급 면담 외에도 수주지원단은 디리야, 키디야, 알 푸르산 등 신도시 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현지 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수주 전략을 점검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사우디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며, 우리 기술과 근면한 인력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수주 성과를 높일 기회가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변화와 혁신의 눈높이에 맞는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지속가능한 해외 도시 건설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