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색 한 번으로 공사 매뉴얼 확인…현장 디지털 혁신 가속
[스마트 건설]⑤ 자이북, 5000쪽 시공 기준 AI 검색 즉시 제공
외국인 근로자 대상 120개 언어 번역 '자이 보이스' 구축
- 김종윤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GS건설(006360)이 현장 근로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직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꾸준히 현장의 개선 사항 목소리를 보완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17일 GS건설에 따르면 Xi-Book(자이북)은 5000쪽 넘는 주택공사 시공 기준 표준 시방서의 최신 기준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품질 점검 시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확인해야 했다. 이제 직원들은 AI로 학습된 자이북에서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면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로 업무 이해를 더욱 쉽게 돕는다.
자이북은 지난해 11월까지 파일럿 형태로 일부 현장에 적용됐다. 이후 현장 담당자들의 개선 제안을 반영해 꾸준히 기능을 보완했다.
실제 GS건설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을 추가했고,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장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현장의 품질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외국인 근로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AI 번역 프로그램 'Xi Voice'(자이 보이스)를 개발했다.
자이 보이스는 안전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사 전달에 유용하게 쓰인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발화하면 음성을 인식해 120여 개 언어로 번역하며, 기존 번역 프로그램에서 어려웠던 건설 전문 용어도 정확하게 변환된다.
GS건설은 자이 보이스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꼭 필요한 공지 사항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신속히 전달하고자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일부 현장에 파일럿 형태로 적용했고,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기능을 개선했다.
자이 보이스에는 △건설 용어 정확한 번역 △다양한 언어 지원 △음성인식 불가 시 자판 입력 기능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활용 기능 등이 포함됐다.
GS건설은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도 구축했다. 안전·보건·건설장비·기술안전 자료를 강력한 검색 기능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이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의 기능은 △통합 검색 기능 △Web 검토 기능 △편리한 공유 기능 △스마트폰 활용 등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AI를 활용해 업무 수행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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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 도입을 본격화하며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BIM, 드론,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제 사례와 각 사의 전략,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스마트 기술이 건설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