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단지' 수서 1단지, 분양동만 재건축 추진…"사업 속도 고려"

총 2934가구 중 분양 720가구…999가구 조성 목표
임대·분양 단지 간 법적 근거 달라…국내 최초 사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1.9/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 강남구 수서 1단지 아파트가 분양동만 분할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서 1단지는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가 소유한 공공임대 아파트와 일반 분양 아파트가 섞인 혼합 단지다. 각각 법적 근거가 달라 원활한 재건축을 위해 획지 분할 방식을 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수서1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추진위)는 12월부터 신통기획 신청을 위해 주민 동의를 얻는 작업에 착수한다. 12월 말에는 주민 대상 설명회를 연다.

추진위는 이 과정에서 획지분할을 통해 분양 아파트 먼저 정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서1단지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 의료원 옆에 있는 2934가구 규모 대단지다. 그중 임대 2214가구(101~114동), 분양 720가구(115~121동)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분양세대 재건축을 통해 단지를 999가구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추진위는 사업속도를 고려해 분양세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혼합 단지인 만큼, 재건축 절차가 크게 달라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분양 아파트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을 따르지만 임대 아파트는 공공주택 특별법을 적용받는다.

한편 수서 1단지의 획지분할 재건축 계획이 확정되면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