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익산 '36분 시대' 열린다…국토부, 인입철도 기본계획 확정

항만·내륙 잇는 1조 5859억 원 사업, 48.3km 철길로 지역 연결
단선철도에 정거장 7개 신설·개량…사업기간 2025~2033년 계획

새만금항 인입철도 위치도(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새만금 개발의 핵심 교통 인프라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항만과 내륙 물류 거점, 여객 교통축을 동시에 연결하는 철도망이 새만금 지역 발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됐다. 이번 사업은 새만금 개발로 증가하는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새만금과 전북 주요 도시를 연결해 서해안 경제축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사업 개요(국토교통부 제공).뉴스1 ⓒ News1

총사업비 1조 5859억 원이며, 군산 대야에서 새만금 신항만까지 48.3㎞ 단선철도를 잇는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다. 노선은 신설 29.3㎞, 기존 군산항선 개량 19.0㎞ 구간으로 구성된다.

정거장은 총 7개소로 계획됐으며, 이 가운데 △옥구신호장 △새만금국제공항 정거장 △수변도시 정거장 △신항만 철송장은 신설 구간에 포함된다.

대야 정거장과 군산옥산신호장은 개량을 통해 활용되며, 새만금신호장은 장래 열차 운행계획에 따라 설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여객역은 새만금국제공항, 수변도시, 대야 정거장이며, 신항만 철송장은 화물역으로 운영된다. 역명은 개통 전 심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향후 완공되면 익산에서 새만금 수변도시까지 전동열차로 약 3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여객 노선이 형성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새만금권 주민과 입주기업 종사자의 이동 편의가 개선되고, 고군산군도 등 인근 관광지 활성화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새만금 신항만에서 대야, 광양항까지 이어지는 철도물류망이 새롭게 구축돼 서해안 물류 흐름이 한층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기본계획 고시 후 공구 구분과 입찰 방식 심의를 거쳐 본격 추진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 Key) 또는 기타 공사 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한 뒤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물류 효율성뿐 아니라 새만금과 익산 등 인근 도시를 연결해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철도망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이 서해안 경제·생활축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한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