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AI·로봇으로 '안전+편리'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스마트 건설]③ 자율주행 지게차· 이동 로봇 도입…위험↓·효율↑
"AI 등 활용해 미래 건설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도할 것"

편집자주 ...국내 건설업계가 스마트 건설 도입을 본격화하며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BIM, 드론,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제 사례와 각 사의 전략,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스마트 기술이 건설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짚어본다.

삼성물산이 공개한 자재 이동 로봇.(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 주거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입주민 전용 홈플랫폼과 시니어 케어 로봇은 미래 주거 혁신 기술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은 미래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주택 건설 로봇 생태계 본격화…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등 개발
자율주행지게차(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주택 건설 로봇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며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살수용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 5종의 주택 건설 로봇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지게차와 자재 이동 로봇은 야간 작업이 없는 시간에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해 주간 작업 공정 간섭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인다. 자율주행 지게차는 현장에 야적된 팔레트를 스스로 인식해 지정된 장소로 운반하고, 이후 자재 이동 로봇이 분배된 자재를 싣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아파트 내부까지 운반·하역한다.

청소 로봇과 살수용 드론은 분진과 해체 공사 시 발생하는 먼지를 줄여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어깨 근력 보조형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장시간 상부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부담도 낮춰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설 현장에 최적화한 특화 로봇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안전 위험을 제거할 것"이라며 "국내외 현장에서 반복 실증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에도 AI 활용

삼성물산은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하이로컬'과 협력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AI 다국어 번역(40개국 지원) △중대재해 예방 안전교육 AI 튜터 기능 등이 통합된 AI 솔루션 안전교육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향후 삼성물산은 국가별 콘텐츠 반응 분석을 통해 언어별 이해도와 문화적 차이를 반영할 계획이며,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통합 홈플랫폼 '홈닉'.(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입주민 전용 홈플랫폼에서 시니어 케어까지…AI로 주거 혁신 선도

삼성물산은 생성형 AI와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2023년 8월 론칭한 홈플랫폼 '홈닉'은 디지털 스마트홈 서비스와 문화 생활, 건강 관리 등 주거 생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홈플랫폼이다.

서울 서초구 원베일리 단지에 최초 적용된 이후, 신축 단지뿐만 아니라 전국 기존 단지로도 확대돼 현재 6만여 회원이 활용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두산건설, HS화성, SK에코플랜트 등 타 브랜드 아파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홈닉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홈 AI 컴패니언 로봇.(삼성물산 제공)/뉴스1ⓒ news1

시니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돌봄 서비스에도 AI 기술이 적용됐다.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 거주자를 대상으로 '홈 AI 컴패니언 로봇' 서비스 실증이 시작됐다.

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1인 또는 부부 중심 소가구 시니어를 위해 △대화를 통한 정서 교감 △호출 응답, IoT 기기 음성 제어, 응급 상황 보호자 알림 △복약 알림, 웨어러블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 및 인지 능력 향상 등 3가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혁신 기술로 근로자의 작업 위험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미래 주거 혁신에도 적극 나서, 미래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