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이상경 전 차관 사태 송구"…조속한 후임 인사 예고

"LH 사장도 빨리 임명…주택공급 차질 없도록 조치"
"법령 개정 필요한 재초환, 국회서 논의 바람직"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0/뉴스1

(세종=뉴스1) 조용훈 김동규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상경 전 국토1차관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장관은 28일 서울 성수1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언과 행동을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지만, 국민 여러분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현재 이상경 전 차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직이 모두 공석인 만큼, 후임 인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주택 공급과 정책 집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즉시 조치하겠다"며 "국민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경 전 차관은 최근 배우자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 의혹과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다가 지난 24일 사퇴했다.

한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논의와 관련해 김 장관은 "현재 국회와 협의된 사항은 없으며, 법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국회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논의가 시작되면 국토부도 적극 참여해 깊이 있게 검토하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결정이나 진척 상황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 차원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공식 논의한 적은 없고, 일부 의원들의 개인 의견만 있을 뿐"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성수1구역 방문 배경에 대해 "특정 지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20년 넘게 지연된 재건축 현장의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지연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