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 '하이엔드' 브랜드 인기…평균 경쟁률 340대 1

상위 10개 청약 중 3곳 하이엔드… 경쟁률 일반 아파트 3배
브랜드 상징성과 희소성…자산가치 재확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투시도(두산건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는 3곳이다. 총 3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만 5316명이 몰려 평균 340.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 아파트(7곳)의 평균 경쟁률 100.56대 1과 비교하면 약 3배 높은 수치다.

대표 단지로는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포레'가 있다. 지난 7월 40가구 모집에 2만 7525명이 지원해 전국 최고 경쟁률(688.13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047040)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 역시 평균 22.62대 1로 청약 흥행을 이어갔다.

업계는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특성과 차별화한 설계 등으로 상징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과천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지난 10월 28억 원에 거래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KB 부동산시세 기준 인근 '과천자이'보다 약 85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지방에서도 프리미엄 효과가 두드러진다. 대구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6㎡는 지난 7월 43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을 예고해 수요자 이목이 쏠린다.

두산건설(011160)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528번지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전용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세대 내 유리난간 창호와 운천공원 조망(일부 세대), 수납특화 설계, 프리미엄 입면 디자인 등이 적용된다.

DL이앤씨(375500)는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전용 59~170㎡ 총 1161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59㎡ 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인지도와 상품성이 뒷받침돼 자산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특히 지방은 희소성이 높아 향후 분양 예정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