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양2차 재건축, 유찰 후 재입찰 돌입…"사업 정상화 궤도"

GS건설 단독 참여 첫 입찰 무산…조합, 법적 검토 후 유찰 확정
재건축 후 1346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탈바꿈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단지 전경(GS건설 제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서울 송파구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14일 대의원회를 열고 1차 시공사 입찰을 '유찰'로 최종 의결하고, 재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7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GS건설(006360),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예상됐지만, 입찰 마감일에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자동으로 유찰됐다.

이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GS건설이 입찰 지침을 위반했다며 입찰 무효 및 유찰 여부를 놓고 논란을 제기했다. HDC현산은 송파구청에 GS건설의 홍보 지침 위반을 근거로 행정지도를 요청하고, 조합에는 GS건설의 입찰보증금 600억 원 몰수를 요구했다.

조합은 여러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해 법적 하자 여부를 한 달 넘게 검토한 끝에 법적 문제 소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유찰 결정을 확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전체 대의원의 80% 이상이 재입찰 추진에 찬성했다"며 "회의에서 2차 입찰 공고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입찰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참여 여부가 이번 사업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에 맞서 HDC현산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된 단지로, 올해 입주 42년 차를 맞았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총 1,346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