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집값 0.58%↑…성동·용산 등 핵심 자치구 '1%대 급등'

재건축·역세권 중심 매수세 확산…수도권만 상승세 지속
서울 전셋값 평균 0.30% 상승…"매물부족, 수급불균형 심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단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서울 주택시장이 9월 들어 다시 달아오르며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단지와 신축, 역세권·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평균 0.58% 오르며 전달 상승폭(0.45%)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1.49%), 용산구(1.20%), 마포구(1.17%), 송파구(1.30%) 등 서울 핵심이 1%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0.74%), 강동(0.74%), 양천(0.67%) 등에서도 뚜렷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신도시 재건축 및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과천, 성남 분당, 광명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9월 주택 매매가격이 0.06%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체적으로 –0.03%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만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광역시 내 일부 지역은 상승 전환 조짐도 확인됐다.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뉴스1 ⓒ News1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10% 오르며 수도권(0.08%→0.17%)과 서울(0.21%→0.30%)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역세권·학군지·대단지 등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이 늘었고, 매물 부족 현상도 심화됐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흥 일부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과천·하남·수원 영통구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세 역시 전국적으로 0.13% 상승하며 수도권(0.15%→0.20%), 서울(0.24%→0.30%)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정주 여건과 재건축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경기 역시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방은 지역별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이어지며 차별화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