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LH, 철근 실종 반복"…이한준 "내부 감사로 재발 방지"

[국감현장] "LH 공사 부실·자재 실종, 감사·관리체계 개선해야"
LH "현장 감사‧전산화로 체계적 관리 개선" 국감서 약속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박기현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사 현장에서의 철근 누락, 정산 부실, 체계 미비 등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철근 관리와 감사 시스템 강화, 내부 감사를 통한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철근 실종 문제를 지적했는데, 올해 재조사를 해보니 여전히 현장에서는 자재 누락과 정산 부실, 일관성 없는 시스템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며 "도대체 사라진 철근은 찾았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무량판 철근 실종 23개 지구 재조사 결과, 설계량과 반입량 차이, 지급비용 증대, 정산 시기 불일치 등 관리체계 난맥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공 이후 2년이 지나 이뤄진 정산, 준공 전 정산, 보험료 항목마다 일관성 없는 명칭 등 LH 모든 현장에서 통일된 관리 기준과 정밀한 현장 파악이 부재하다"며 "LH는 자재·정산·보험 등 전체 공정에 대한 실질적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공공디벨로퍼 역할, 예산·부채비율 등 대형 사업 추진에 앞서, 실질적 내부 감사와 외부 수사 의뢰 포함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한준 LH 사장은 "지적하신 철근 누락·과잉공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기관장으로서 매우 송구하다"면서 "기존 수기 관리 방식을 전산시스템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아 감사 체계를 강화하고, 국감 전까지 체질 개선 방안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LH 감사실을 통한 철저한 감사 및 필요시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와, 감사 결과 국회 보고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