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제주항공 참사 원인, 유족에 사전공개 여부 11월 결정"

[국감현장]유가족 '사조위 중단·조사기구 독립' 요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음 달까지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원인과 관련한 중간 보고서 이전 조사결과 공개 등 유가족 요청 사항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사보고서 사전 공개와 관련한 유가족 요청 사항을 검토 중이며, 항공조사위원회를 국토부 산하에서 총리실 산하로 변경하는 문제는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10일까지 주요 쟁점에 대한 진행 상황을 유가족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조위 조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조위 국무총리 소속 이관 및 독립 조사기구 구성 △사조위 중단 △중간 보고서 이전 조사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로컬라이저 둔덕 구조와 엔진 결함 등 여러 경고가 무시돼 참사로 이어졌다"며 지적하자, 김 장관은 "제주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에서는 콘크리트 둔덕을 제거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족 측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사고조사위원회 단장을 증인으로 세워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당초 김 대표는 이날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반 증인 채택을 철회하며 불출석했다.

김유진 대표는 "사조위 단장과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를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며 "진실을 밝혀야 할 사람은 유가족이 아니라 책임자들"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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